제목 : 코드짜는 꿈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rogramming&no=402102&page=2
디시인사이드 서정코더(221.161.*.*)가 2014-01-29 11:49:06 씀
공부도 하고 연애도 하는데 너무 고단하다 내가 끼가 없는지 이리치이고 저리치인다 차본적은 없지만 차여본적은 많다, 닥친 시험공부를 해본적은 있지만 다른 경우는 없고 끌려다닐 뿐이다.
그러다가 밤에 집에 돌아오면 키보드를 붙잡고 그림그리듯이 코드를 짠다. 생각들, 보여주고 싶은 것들 나의 작은 우주 속에서는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마치 소국의 왕처럼 군림하는 것이다.
그렇게 왕이 된 꿈만 꾸다가 잠에든다 일어나서는 다시 자유롭지 못한 생활전선에 뛰어든다. 또 오늘 밤에 있을 꿈꾸는 시간만을 고대하며.
다음은 고친 거:
코드 짜는 꿈 v.1.1
난 못생긴 애인이 하나 딸린 고학생. 애인들에게 차이기만 해봐서 늘 살얼음판이다. 학교 공부도 아르바이트도 연애처럼 늘 끌려다닐 뿐이다.
늦은 밤 어둠이 온 세상에 내린다. 난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톡하고 켠다. 모니터 앞에서 자물쇠 입은 새처럼 가벼워졌다. '이 작은 우주 속에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이제 이 외딴 무인도에서 왕이 되었다.
새벽이 다가온다. 무인도 왕의 지휘봉도 점점 점점 무거워져만 간다. '피로하다. 이따가 어떻게 일어나야 할지...' 늘 그렇 듯 억지로 일을 하긴 하겠지. 주머니 속으로는 어제 밤의 찬란했던 지휘를 그리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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